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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그리스 육지거북

육지거북이 키우기 건강한 육지거북 고르기, 먹이와 영양, 질병과 병원

by ΩΩ 2022. 9. 12.

육지거북을 키우면서 혹은 키우려고 알아보는 중이라면 샵에서 어떤 거북이를 골라와야 하는지, 어떤 먹이를 줘야 할지, 추가적인 영양 공급은 어떻게 하면 좋은지, 질병이 생겼을 때 대처방법과 병원 활용에 대해 알아두면 좋을 점들을 정리해본다.

건강한 육지거북 고르기

우선 내 눈에 이쁜 거북이를 골랐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건강한지 여러모로 살펴보고 데려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다음 사항들을 잘 확인해보자.

  • 배갑(등), 복갑(배)에 깨진 흔적이 없는지, 부리나 발톱이 깨진 흔적은 없는지, 특히 복갑은 땅에 닿는 부분이라 습한 환경에서 곰팡이가 생기거나 감염될 가능성도 있으니 확인하고, 발톱은 종마다 개수가 다를 수 있지만 내가 고른 종의 왼쪽 발톱은 4개인데 오른쪽 발톱은 3개라던지 등 확인한다.
  • 딱딱한 부분 외에도 팔, 다리, 엉덩이, 꼬리 등 피부 부분도 상처나 이상한점은 없는지, 적당히 탄력이 있는지, 핏기처럼 선명하게 붉은빛이 보인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니 확인하면 좋다.
  • 종종 거북이를 뒤집어놓고 원래대로 잘 뒤집는지 확인하라는 조언도 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방법까지는 추천하지 않는다. 거북이에 따라서 뒤집혔을 때 한동안 가만히 있는 경우도 많기도 하고, 쉽게 다시 못 뒤집는 거북이도 많으며, 매우 스트레스를 주는 행위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꼭 확인해보고 싶다면 뒤집어 높고 똑바로 뒤집으려고 노력을 하는지 정도만 잠시 확인하기 바라며, 간혹 건강하더라도 한동안 가만히 있는 경우도 있다는 점은 참고하면 좋겠다.
  • 대신 엄지와 검지로 거북이의 양 옆구리를 잡고 들어봤을때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거나 특히 앞발로 벗어나려고 힘을 주는 것이 느껴진다면 매우 건강한 것이며, 손을 가까이 가져갈 때 재빨리 목을 숨긴다거나 하는 반응을 보이면 건강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손을 가까이 가져가도, 만져도, 손으로 집어 들어도 얌전한 거북이는 사람 친화적이라 그런 것이 아니라 99%는 아픈 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만 간혹 손을 가까이 가져가도 숨는 게 아니라 피하거나 앞다리로 치우려고 하는 경우도 있다. 꼭 특정한 행동을 해야 건강하고 건강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그 반응 속에 기운이 넘치는지 기운이 없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아래에도 더 설명을 하겠지만 위 사항에 모두 해당되어 매우 건강하다고 생각이 되더라도 실제로 S급 건강하다고 보장하기는 어려우며, 평균 이상의 상대적으로 그나마 건강한 개체를 고르기 위한 노력이라고 생각하길 바란다.

다른 조언도 추가적으로 더 있겠지만 내가 생각했을때 초보자 입장에서 실제로 판단이 가능한 항목들만 적어봤으니 분양을 계획한다면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먹이와 영양 공급

먹이

먹이와 영양에 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자면 굉장히 내용이 길어질 수 있지만, 나 스스로가 백과사전처럼 다 외우고 있지도 않을뿐더러 이론적인 부분까지 다 외울 필요는 없으므로 기본적인 사항을 알아두고 차근차근 공부해가길 바란다.

육지거북의 먹이는 가장 많이 알려진 기준은 칼슘 비율이 높고, 인 비율이 낮은 먹이가 좋다는 것이다. 주로 섬유질이 많은 채소를 권장하고, 가능하면 건초도 주기적으로 급여하면 좀 더 풍부하고 건강한 식단이 될 것 같다.

흔히 알려진바로 배추종류, "추"로 끝나는 채소는 대부분 먹이로 적절하지 않다고 한다. 이유는 고이트로겐이라고 하는 갑상선에 안 좋은 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하는데 조금이라도 먹게 되면 당장 탈이 나는 것은 아니고, 주식으로 먹게 되면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많이 알려진 육지거북의 주식이 되는 채소로는 치커리, 로메인, 아욱, 청경채, 엔다이브, 라디치오, 공심채, 질경이, 방가지똥, 고들빼기 등이 있다.

성분을 정확하게 분석해보면 위에 추천했듯이 모두 섬유질이 높은 것은 아닐 것이다. 사람도 몸에 안 좋은 것도 종종 먹으면서 살듯이 육지거북이도 권장하는 식단이 있지만 무조건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배추 등 "추" 종류들은 가급적 피하길 바란다.

혹시 모를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2~3가지 이상의 채소를 섞어서 급여하기를 추천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혹시라도 잘 모르고 육지거북에게 안 좋은 먹이를 주더라도 소량 섭취하게 되어 뒤늦게 알더라도 악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의 경우를 봤을 때 육지거북이들이 라디치오와 엔다이브를 좋아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 같다. 많은 종류의 채소를 섞어놔도 엔다이브나 라디치오만 골라서 먼저 먹는 모습을 쉽게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느 하나만 집중적으로 편식하는 습관이 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한 번의 식사에 다양한 채소를 섞어서 주는 것을 권장한다.

 

카페나 SNS등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접하다 보면 육지거북에게 최선의 먹이가 아닌 채소, 예를 들면 로메인과 같은 주식보다는 보조로 다양하게 먹이면 좋을만한 채소 1가지만 몇 개월 혹은 몇 년간 주식으로 먹였는데도 건강하고 튼튼하게 잘 살고 있는 거북이들 소식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강아지나 고양이와 다르게 육지거북의 사육에 관한 정보는 충분히 많지가 않기 때문에 참고는 하되, 가급적이면 정석이라고 알려진, 육지거북에게 좋다고 알려진 채소 위주로 다양하게 주길 추천한다.

참고로 육지거북의 먹이에 관해서 거의 백과사전처럼 신뢰도 높게 알려진 사이트를 소개한다.

https://www.thetortoisetable.org.uk/

영문 사이트이긴 하지만 이 곳에 각종 채소나 꽃, 풀 등의 명칭을 검색해보면 육지거북에게 어떻게 좋은지 해로운지 알 수 있다.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주변에서 자주 구할 수 있는 먹이 종류들은 처음에 한번 쭉 검색해보고 정리해두고 인식한 상태에서 먹이를 주면 좋을 것 같다.

 

영양

거북이의 생김새를 보면 짐작할 수 있겠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성분은 칼슘이라고 할 수 있겠다. 칼슘 또한 다양한 채소를 통해 섭취하거나 따로 칼슘제를 주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료들은 추천하지 않는다. 육지거북에 대하여 조금씩 공부해보고 알아가다 보면 사료의 성분이 썩 좋은 것도 아닐뿐더러, 높은 확률로 거북이들이 잘 안 먹기도 한다.

 

 

 

영양적으로는 칼슘, 비타민은 많이들 주는편이고, 그 이상의 영양보충제는 육지거북을 공부하면서 천천히 판단하여 정해도 급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칼슘과 비타민에 대해서는 각자의 사육환경 등에 따라서 얼마나 자주, 얼마나 많이 줄 지 정보나 사례가 많지 않아서 최적의 양과 주기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처음에는 구매하지 말거나 한 달에 한번 정도 먹이로 주는 채소 위에 더스팅 해서(먹이 위에 흩뿌려서) 준다고 생각하고, 시간을 갖고 다양한 사람들의 사례와 외국의 자료들을 보면서 개인의 환경에 맞게, 거북이가 생활하는 경과를 보면서 판단하면 좋을 것 같다.

먹이나 영양제 같은경우 뭐가 좋다거나 어떤 주기가 좋다는 "대세"적인 추천 내용이 있긴 하지만 실제 사례를 보면 꼭 그런 방향과 다르게 사육해도 전문가처럼 잘 키우는 사람들도 있기도 하고 외국의 전문적인 글들을 보면 정확하게는 사육하는 환경에 따라 기준도 매우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너무 "대세"적인 의견에 휘둘리며 따라가지 말고, 왜 그런 주장이 나온 건지, 내 환경에서도 적용하면 좋을지 직접 고민해보고 육지거북이 생활하는 모습을 살펴가며 판단해서 결정해야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도 허둥지둥 대지 않고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먹이나 영양제같은경우 잠시간 조금 잘못된 정보를 믿고 실천한다고 해서 거북이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줄 확률은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 단, 과하게 퍼 먹이는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적당히 주는 정도의 선에서 실수로 조금 더 주거나 조금 덜 주거나 하는 정도를 말한다.

처음에는 다소 덜 최적화된 먹이나 영양을 제공할 수도 있지만 검색하고, 공부하면서 조금씩 각자 선택한 육지거북종에 맞고, 환경에 맞는 먹이와 영양, 주기를 찾아가면 된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매일 출근 전, 혹은 퇴근 후 먹이를 주고, 깨끗한 물을 갈아주고, 온욕을 시켜주는 등 가뜩이나 피곤한 하루에 루틴이 2~3개 추가되는데 이게 처음에는 의욕에 넘쳐서 1주일은 갈 수 있지만 한 달을 넘어서 꾸준히 "귀찮음"을 이겨내고 돌볼 수 있겠는지 생각해보는것이 육지거북을 사육하기 전에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봐야 할 문제일 수 있다.

 

질병과 병원에 관하여

육지거북을 처음 분양받아 데려오면 이런저런 문제를 호소하는 카페글 등을 많이 보게 된다. 대부분은 큰 문제는 아니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사육자가 아직 육지거북의 특성을 잘 몰라서 혹시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걱정되어 질문글을 많이 올리곤 하는데, 개중에 정말 문제가 있는 경우도 꽤 된다.

 

처음 1주일은 질병인지 아닌지 지켜보자

사람마다 기준은 다를 수 있지만 우선 거북이를 분양받아오고 처음 1주일 정도는 너무 가만히 있거나, 아니면 쉬지 않고 돌아다니거나, 먹이를 잘 먹지 않거나 할 수 있는데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생각해도 된다. 적응 기간이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와 다른사람의 사례를 본 경험상 대부분 2~3일이면 적응을 마치고 길어도 1주일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하지만 1주일을 넘었는데도 한 곳에 숨어서 하루 종일 가만히 있거나 먹이를 거의 먹지 않는다면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초보자가 실수하는 것 중에 하나가 거북이가 하루 종일 움직이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CCTV를 통해서 실제로 내가 없을 때 거북이를 지켜보면 적당히 돌아다니는 경우도 많다. 다만 적당히 활동한 후에도 거북이는 기존에 편하다고 생각했던 그 자리로 돌아와서 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초보 사육자 입장에서는 계속 한자리에서 가만히 있는다고 착각할 수도 있으니 이 부분은 CCTV를 활용하거나 내가 없더라도 집에 있는 가족을 통해서 좀 더 확실히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참고로 CCTV는 샤오미 제품을 추천한다. 다른걸 떠나서 화질 좋고, 지나간 영상을 16배속으로 볼 수 있는 기능이 매우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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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하자마자 검사하고 정기적으로 검사하자

초보자가 질병인지 적응하는 것인지 착각하는 것 외에 진짜 큰 문제에 직면하지 않기 위해서 거북이를 처음 입양하게 되면 무조건 병원에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보기 바란다.

검색을 통해서 어느 정도 검증된, 육지거북을 진료 가능한 병원 위치를 알아두고, 예약을 해야만 하는지 그냥 방문해도 되는지 등등 알아본 뒤, 병원을 방문할 수 있는 날과 가급적이면 가까운 시일에 거북이를 분양받고, 최대한 빠른 일정으로 병원을 간다.

처음 분양받자마자 병원에서 검사할 항목은 엑스레이와 변검사다.

엑스레이를 통해서는 폐 상태(장 내 가스)나 요석의 유무를 확인하고, 변검사를 통해서 유해균(기생충, 원충 등) 검사를 한다.

거북이를 입양하자마자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이유는 육지거북이 태어나자마자 어느 정도 해외의 자연에 가까운 농장에서 성장하다가 수출되고, 중간 유통업자를 짧은 기간 거쳐 다니면서 제대로 된 관리를 받기 어렵기 때문인데 많은 경우의 사례에서 나에게 입양되기 전에 판매를 위한 환경 속에서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중 위 두 가지 검사는 초보들이 지나치기 쉬우면서도 처음 입양하면 높은 확률로 겪기 쉬운 대표적인 질병 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을 경우 짧은 시간의 정에 이끌려 이 육지거북을 치료해보려고 시도하기보다는 분양받은 샵에 검사 결과를 알려주고 건강한 거북이로 교환받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새로 교환받은 거북이도 바로 병원 검사를 동일하게 받아봐야 한다.

위 두 가지 검사에서 요석이 발견된다면 초보에게는 치료가 매우 어려울 가능성이 높고, 원충 등의 문제의 경우에는 비교적 쉬운 문제일 수 있다. 그러나 육지거북을 치료해본 경험이 없는 초보 입장에서는 병원에서 약 먹이고 주사 맞고 하면 금방 낮겠지 생각할 수 있지만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분양받자마자 교환받아 보내버릴지도 모를 거북이를 위해 병원비를 지출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경험 없는 초보 입장에서 병원 검사 없이 믿고 키우다가 다음과 같은 경험을 겪는 사례를 많이 보았다.

  1. 대부분 샵의 교환 환불 기간 약 1~2주가 지나면 거북이가 조금 이상해 보이고 거의 움직임이 없는 경우를 발견한다.
  2. 뒤늦게 병원에 가서 상태가 안 좋다는 통보를 듣고, 샵에서 교환기간도 지났고, 그간의 정이 있는데 어떻게든 잘 보살펴서 회복시켜봐야지 하고 마음먹는다.
  3. 약을 받아왔지만 어떻게 먹여야 할지도 잘 모르겠고, 검색해서 어찌어찌 먹여보지만 생각보다 잘 먹이는 것 같지 않고 발만 동동 구르며 계속 인터넷을 검색하게 된다.
  4. 차도는 없는 것 같고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거북이는 더 기운이 없어지고 시름시름하는 것 같아 보이다가 검색 신공으로 어쩌다가 밥도 먹고, 약도 잘 먹는 것 같은데 결국 며칠 후 사랑스러운 육지거북은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만다.

 

 

 

따라서 초보자 입장에서는 문제가 있을 경우 직접 케어를 시도하기보다는 샵에서 교환을 받기 위해 분양 후 최대한 빠르게 병원 검사를 받아봐야 하며, 두 번째로는 경험이 있거나, 난 너무 정에 약해서 거북이와 만난 지 며칠 안됐지만 도저히 교환을 못 보내겠다. 직접 케어해보겠다 하는 사람일지라도 혹시 문제가 있는데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병을 키우기보다는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해야 훨씬 쉽고 빠르게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초기에 꼭 병원을 방문해보고, 사육하면서 특별한 문제 증상이 보이지 않더라도 6개월에 한 번 혹은 분기에 한번 정도는 위에 말한 두 가지 엑스레이와 변검사는 건강 검진하듯 주기적으로 검사해주는 것을 권한다.

마찬가지로 (여러 사례를 봤을 때) 증상이 겉으로 보이게 드러날 정도로 병이 진행된 경우에 치료 경험이 없는 사육자의 경우 꽤 높은 확률로 거북이와 이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서 조기에 발견해야 진땀 좀 빼더라도 수월하게 치료하고 넘어갈 수가 있고, 생활하는 중에 예상치 못하게 갑자기 이상한 증상이 보일 경우 최대한 빨리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아무 병원이나 가지 말자. 병원도 잘 골라야 한다.

거북이를 키우다 보면 잘 지내는 것 같다가도 갑자기 불쑥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가 있다.

육지거북을 사육하다가 자주 접하게 되는 질병으로는 요석, 원충, 눈병 등이 있다.

요석의 경우 평소 수분 보충이 원활하지 않을 때 묽게 배출되어야 할 요산이 몸속에서 건조하게 굳어 돌처럼 딱딱해지고 장기 내부를 막고 자리를 차지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서 소화가 잘 안 되어 갑자기 먹이를 잘 안 먹거나 활동량이 떨어지는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심할 경우 수술로 제거해야 할 수도 있는데 수술까지 해야 할 정도라면 수술 후 쇼크나 출혈 등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죽을 확률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주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요석을 초기에 발견했다면 간단한 약물 치료나 적절한 수분 보충, 핫존에 머무는 시간 조절 등으로 자연적으로 없어지거나 자연배출이 가능하다.

원충, 유해균 등의 경우 장 속에 나쁜 균이 많아져서 역시 소화나 장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잘 이루어지지 않아 마찬가지로 갑자기 먹이를 잘 안 먹거나 활동성이 갑자기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보통 병원에서 타 온 약을 처방대로 잘 먹이기만 한다면 1~2주 정도면 보통 완치되고, 길게는 한 두 달 정도 꾸준히 약을 먹여야 할 수도 있다.

눈병의 경우 딱 봤을 때 육지거북의 눈이 평소보다 부었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 가장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혹은 평소와 다르게 항상 눈을 감고 있다거나, 눈에 눈곱이 보인다거나 하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눈병의 경우 눈이 불편하다 보니 역시 먹이를 먹을 의욕이 떨어져서 잘 안 먹게 되고, 눈이 불편하니 평소와 다르게 잘 돌아다니지 않고 한자리에만 계속 머무는 증상을 보이기 쉽다.

눈병의 경우 이물질이나 바닥재나 흙먼지 등에 의한 약한 외상 종류의 경우도 있고, 영양 결핍, 바이러스 등 다양한 가능성이 있는데 이물질이나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 병원에서 안연고나 안약을 받아 치료하는 것으로 비교적 높은 확률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영양 결핍이라거나 사육 환경적인 문제로 인해 눈에 이상이 생긴 경우 단순히 안연고나 안약으로는 차도를 보기 힘들고, 본인의 사육환경을 냉정하게 분석해서 먹이, 수분, 온도, 습도 등 환경 개선이 이뤄져야 회복될 확률이 높아진다.

 

그 밖에도 다양한 질병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증상은 활동성 저하나 먹이 섭취량 감소 등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일단 이상 증상이 보이면 바로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특수동물을 검진하는 병원 중에서도 가장 가까운 병원에 가게 되면, 진료를 위해 몇 마디 해보면 딱 봐도 나 같은 초보보다 육지거북이를 잘 모르는 것 같은 의사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검색을 통해서 거북이 진료 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데 이런 병원은 동네 내과처럼 집 앞에 있기 쉽지 않다.

짧게는 30분 길게는 1시간 이상 가야 할 수도 있고, 거북이가 아프기 시작하면 병원을 한번 방문해서 깔끔하게 낫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일주일 혹은 2주에 한 번씩 길게는 몇 달 동안 방문해야 할 수도 있는데, 위에 설명한 엑스레이와 변검사, 진찰료까지 해도 보통 5만 원 이상은 비용이 들 것이고, 다른 검사나 치료, 약 처방 등등 합치면 10만 원을 넘기기 쉽다.

게다가 거북이를 2마리 이상 한 사육장에 합사 해서 키운다면 한 마리가 문제가 있으면 전염됐을 가능성도 생각하기 때문에 처음 한번 정도는 모두 검사를 받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검사비는 마리수 만큼 곱해지게 된다.

반려동물 병원비 치고 저렴한 편인지 어떤지는 모르겠다. 금액 자체도 누군가에게는 소액일 수 있으나, 보통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는 경우 돈을 막 쌓아두고 사는 게 아닌 이상 월급은 통장을 스칠 뿐 여기저기 나갈 곳에 나가고, 남는 돈도 적금이나 돈을 모을 용도로 여기저기 자동이체시켜놨는데 갑자기 거북이가 아프면 이렇게 일주일에 한 번씩 5~10만 원 이상 나가는 게 부담이 될 수도 있고, 돈을 옮기거나 찾아야 되고 다소 번거로워질 수도 있다.

 

이상 육지거북이를 키우기 위한 정보적인 내용도 있겠지만, 신경 쓸 부분이 매우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육지거북을 키우려고 관심을 갖게 된 사람이 늘어난 것은 기쁜 소식이지만 다양한 부담에 대해서 충분히 알아보고 고민해본 후 시작하여 거북이도 사육자도 행복하게 살 수 있으면 좋겠다.

 

 

 

추가로 이 전에 작성한 육지거북 입문자를 위한 기본 1편, 사육장과 사육장 내부 램프, 바닥재 등에 관한 글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기 바란다.

육지거북이 키우기 입문자가 준비할것 기본 사육방법

 

육지거북이 키우기 입문자가 준비할것 기본 사육방법

육지거북이를 키우기 위해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정리하여, 이제 막 육지거북을 기르는 것을 고려하는 입문자가 이중 지출을 하지 않고, 육지거북과 잘 맞을지 잘 키울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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