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은 상품의 안내 사진과 같이 양념통이나 컵 같은 작은 주방도구나 용품 등을 수납하면서 공간 활용을 알뜰하게 하기 위해 사용할법한 적재형 주방 선반이지만 나는 좀 다른 용도로 구매하게 되었다.
발단
많은 가정에서 주방 싱크대의 연장선에 있는 조리대라고 할까, 가스레인지와 그 주변, 도마를 놓고 칼질도 하는 아일랜드라고 부르기도 하는 주방 상판, 그 공간에 다소 불편한 구조가 있는 경우가 있다.
아닌 집도 있겠지만 위 사진처럼 층을 만들며 튀어나온 부분이 우리 집 아일랜드에는 벽을 따라 아일랜드 끝까지 이어져있어서 평소에 다소 공간 활용이 아쉽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물론 저 튀어나온부분에 각종 양념통을 올려놓고 사용하긴 하지만 활용도가 많지 않고 제한적이라는 생각은 계속 갖고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찮게 출산을 앞두고 젖병소독기를 들여놓게 되었고, 주방 아일랜드에 놓는 게 가장 적절할 것 같았는데, 젖병소독기는 부피가 좀 있다 보니 저렇게 10cm 남짓 튀어나온 공간만큼 벽에 밀착시키지 못하는 것도 아쉽고, 하필 젖병소독기의 전원코드가 툭 튀어나온 부분과 아일랜드의 튀어나온 부분의 높이가 비슷하여 전원코드를 위한 공간을 더 뛰어놔야 하다 보니 버려지는 공간이 너무 아까워 보여서 고민하다가 젖병소독기 아래에 저 튀어나온 부분만큼 무엇인가를 받쳐서 저 공간도 활용하면 좋겠다 싶었고 다이소에는 무조건 적절한 도구가 있을 것 같아서 무작정 가서 구매하게 된 게 썸네일의 사진과 같은 적재형 주방 선반이었다.
전개
제품의 크기는 위 첫 번째 사진과 같고, 구상했던 데로 주방 선반을 놓고 젖병소독기를 올려놓아봤다.
젖병소독기를 직접 들어 봤을 때 제법 가볍다고 생각했고, 적재형 주방 선반 또한 꽤 튼튼해 보였음에도 철제 프레임이 무게에 살짝 휘어지길래(두 번째 사진) 혹시나 쓸 일이 있을까 싶어서 갖고 있었던 철판을 올려놓고 사용하니(세 번째 사진) 제법 안정감 있어 보인다.
유팡의 판매 사이트에서 표시된 제품 무게는 6.54kg인데, 집에 있는 체중계로 측정해보니 6.8kg이 나온다. 아마 소독기의 무게를 지지하는 발판이 사진처럼 조그맣지 않았다면, 주방 선반이 애초에 선형이 아닌 면형으로 만들어졌었다면 무게가 적절히 분산되어 별 문제없었겠지만, 안 좋은 조건이 두 개가 다 겹쳐버렸다.
결말
드디어 생각했던 데로 마음에 안 들던 공간을 활용하여 젖병소독기를 좀 더 벽에 밀착시켜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개당 1000원이라 마음에 들고, 해놓고 보니 적재형 주방 선반의 아래 공간도 뭔가 활용할 수 있을 것 같고, 아일랜드를 청소할 때도 젖병소독기를 들어 옮기고 닦거나 할 필요 없이 손이 충분히 잘 들어갈 만큼 공간이 생겨서 예상치 못한 활용도도 추가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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